에도성 주변에는 사람이 살 수 있는 평탄한 토지가 적었고, 현재의 히비야(日比谷)에서 오테마치(大手町)에 걸친 지역은 히비야이리에(日比谷入り江), 니혼바시(日本橋)에서 유라쿠초(有楽町)에 걸친 지역은 에도마에지마(江戸前島)로 불렸으며, 갈대밭이나 간척지, 얕은 바다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덴쇼 18년(1590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가 에도에 들어와 가장 먼저 한 일은 에도만의 간척지나 얕은 바다를 매립하거나 수운을 이용하여(수로를 따라) 도시를 조성하는 일이었습니다. 에도 시대에 이루어진 매립은 스미다강(隅田川)을 넘어 2700ha에 달했습니다. 그 넓이는 시부야구(渋谷区)와 치요다구(千代田区)를 합친 면적과 비슷합니다. 하천의 유로와 수로가 정비되어 자원의 운반 등이 수로를 이용하여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에도의 도시는 급격한 발전을 이루었고, 막부 말기에는 백만 명이 사는 세계 유수의 대도시가 되었습니다.
에어컨도 냉장고도 없던 에도 시대, 에도의 사람들은 여름철 더위를 식히려고 에도의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수로의 강변에서 저녁에 더위를 식히거나 스미다강에서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에도의 여름은 스미다강의 가와비라키(川開き, 수로 개통)(음력 5월 28일, 현재 6월말경)로 시작됩니다. 여름의 풍물시(風物詩)인 불꽃놀이가 시작된 것도 에도 시대입니다. 스미다강에서 처음 불꽃놀이가 시작된 것은 교호(享保) 18년(1733년)*으로, 그 이후 가와비라키 첫날 불꽃놀이가 연례행사로 열립니다.
에도 시대의 물놀이 중에서 뱃놀이는 단연 인기였습니다. 피서는 물론 꽃놀이, 달맞이, 눈 구경 등 계절과 상관없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금도 도쿄 스카이트리를 볼 수 있으며, 에도 도쿄박물관/코쿠지칸(国技館)이 있는 료고쿠(両国) 또는 센소지(浅草寺)가 있는 아사쿠사부터 하마리큐 온시정원(浜離宮恩賜庭園), 오다이바 가이힌 공원(お台場海浜公園) 등을 연결하는 도쿄 수변 라인의 수상 버스로 에도의 전통을 잇는 뱃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